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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비방·수험생 기만…'영단기·공단기' 과징금 1억5천

영단기·공단기 과징금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경쟁사 수험 강의·교재를 근거 없이 비방하거나 소비자를 속인 내용이 담긴 광고를 한 혐의로 교육기업 에스티유니타스에 억대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에스티유니타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4천7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2016년 6∼11월 자사 토익·공무원시험 관련 브랜드인 '영단기', '공단기'를 홈페이지에서 광고하며 경쟁업체인 '해커스'를 비방하거나 실제와 다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자사의 토익 강좌인 영단기를 광고하며 'H사'의 강의 수가 자사의 절반 수준이고, 강의 내용도 '책 읽는 강의일 뿐'이라는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H사의 교재가 출제 유형이 바뀐 이른바 '신토익'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러한 광고가 일부 불리한 사실만 강조해 실제보다 해커스가 열등한 것처럼 비방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H사라고 한 점은 수험 업계에서 경쟁업체인 해커스로 인식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공정위는 봤습니다.
영단기·공단기 과징금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공정위는 또 에스티유니타스가 공단기를 광고하며 '공무원 최종 합격생 3명 중 2명은 공단기 수강생'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점이 기만적인 광고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전체 광고 크기의 2%에 해당하는 공간에 작은 글씨로 9급 공무원시험 3개 분야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적어놨지만, 전체 시험은 23개 직렬 66개에 해당합니다.

이 광고는 실제 합격 실적보다 더 우수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공정위는 봤습니다.

이와 함께 에스티유니타스가 영단기를 광고하며 '대한민국 5대 서점 모두 2016년 기본서 1위 석권'이라고 쓴 점도 기만 광고에 해당한다고 공정위는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1위를 한 기간은 1∼6일에 불과했지만 이러한 사실은 작은 글씨로 표시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보다 더 긴 기간 1위를 차지했다고 오인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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