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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출신, 남의 돈으로 학교 다녀"…끝없는 망언 제조기 日 아소

잦은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아소 다로(78)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국립대 출신을 싸잡아 비난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도쿄신문과 교도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아소 부총리는 전날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거리 연설에서 인근 기타큐슈시의 기타하시 겐지 시장을 깎아내리는 과정에서 "남의 세금을 사용해 학교에 갔다"고 비판했다.

기타하시 시장은 명문 국립대인 도쿄대 출신이다.

기타하시 시장은 아소 부총리가 속한 자민당의 추천을 받아 시장에 당선됐지만, 과거 야권의 민주당에 속한 적이 있어서 아소 부총리는 내년 1월 열리는 다음 선거에서는 새로운 지지 후보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발언은 아소 부총리가 지지하고 있는 후쿠오카 시장을 치켜세우는 과정에서 나왔다.

후쿠오카시에 대해 "건강하고 살기 좋은 거리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한편, 기타큐슈시에 대해서는 "인구도 세금수입도 줄고 있지만 기타하시 시장은 재선을 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문제의 국립대 비하 발언을 했다.

아소 부총리는 전범기업인 '아소 그룹'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하기 전 계열사인 아소 시멘트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뒤 귀족학교로 유명한 가쿠슈인 대학을 다녔다.

아소 부총리는 계속되는 물의 발언으로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재무성 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의혹에 대해 "성희롱이라는 죄는 없다".

"함정에 빠졌다는 의견도 있다"고 두둔해 여론의 몰매를 맞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탄 비행기의 '추락'을 언급하며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히틀러의 동기가 옳았다"고 망언을 했다가 철회하기도 했고, 건강에 신경을 덜 쓰는 사람에게 의료비 부담을 하는 것에 대해 "바보같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잇따른 말실수로 '수준 미달'이라고 비판을 받고 있는 사쿠라다 요시타카(68) 올림픽 담당상(사이버보안 담당상 겸임)은 이번에는 자신이 방문한 도시의 이름을 잘못 말해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사쿠라다 담당상은 올림픽 해외 교류 사업과 관련해 오이타시를 방문해 '오이타 시'를 '오사카시로 잘못 말해 시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사이버보안 담당상이면서도 '컴맹'인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고 있으며, 북한의 도쿄 올림픽 참가 문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내 담당이 아니다"고 말했다가 자신의 담당 업무도 모른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국회에서 1천500억 엔(약 1조4천900억 원)인 국가의 올림픽 예산 부담액을 '1천500 엔(1만4천900 원)'이라고 잘못 말하고, 입헌민주당의 참의원 간사장인 렌호 의원을 '렌포'라고 잘못 불렀다가 망신을 사며 임명권자인 아베 신조 총리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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