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 지시' 관련 CIA 보고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CIA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미국은 사우디와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현장 방문을 위해 전용기 편으로 이동하는 동안 지나 해스펠 CIA 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전화통화는 CIA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인물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라는 결론을 냈다는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해스펠 국장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통령은 CIA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언론은 CIA 조사 결론을 계기로 앞으로 사우디 정부를 강력히 처벌하라는 의회의 목소리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