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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내년부터 '유로3' 디젤차 시내 통행 제한 조치

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내년부터 오염 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노후 경유 차량의 시내 통행을 제한한다.

16일(현지시간) 일간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환경부와 로마가 포함된 라치오 주는 로마 광역시의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평일 낮시간동안 '유로3' 디젤 차량의 로마 시내와 로마 근교 지역에서 운행하지 못하도록 합의했다.

'유로 기준'은 유럽연합(EU)이 디젤 차량에 적용하는 배기가스 규제 단계로, 1992년 유로1이 도입됐으며 2014년 9월 유로6로 강화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2006년 이전에 제작된 유로3 경유차는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로마 일대에서의 운행이 금지된다.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차량은 로마와 근교에 등록된 전체 차량 270만 대의 약 10%에 육박하는 2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로마 시는 2020년부터는 이 같은 조치를 '유로4' 모든 차량, 2024년에는 '유로5' 차량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로마 시는 또한 난방이 본격화돼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는 겨울철로 접어듦에 따라 '유로6' 차량을 비롯해 모든 개인용 차량의 시내 중심가 통행을 금지하는 '차 없는 일요일'을 오는 18일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매달 1차례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운행에 나섰다가 단속에 적발되는 차량은 164 유로(약 21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전기차와 LPG 차량 등 친환경차량은 운행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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