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베트남, 말레이시아 꺾고 스즈키컵 2연승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난적' 말레이시아를 꺾고 2연승 행진을 펼쳤습니다.

베트남 대표팀은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홈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2대 0으로 꺾었습니다.

지난 8일 A조 1차전에서 라오스를 3대 0으로 격파한 베트남은 'A조 라이벌' 말레이시아까지 제치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같은 조의 미얀마(2승·골득실+5)도 이날 라오스(3패·골득실-7)를 3대 1로 꺾고 베트남(2승·골득실+5)과 나란히 2연승을 달렸는데, 다득점에서 앞선 미얀마가 조 1위가 올랐고, 베트남은 조 2위에 랭크됐습니다.

말레이시아(2승1패)는 승점 6(골득실+1)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가장 밀려 3위가 됐습니다.

베트남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응우옌 안둑이 왼발 슈팅한 볼이 빗맞으면서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응우옌 콩푸엉에게 연결됐고, 콩푸엉이 재빨리 오른발 슈팅으로 말레이시아 골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8일 라오스와 1차전에서도 전반 11분 결승골을 꽂았던 콩푸엉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똑같은 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앞선 베트남은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말레이시아에 프리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사파위 라시드가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베트남 골대 왼쪽 구석을 노렸지만 몸을 날린 베트남 골키퍼 당반람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은 후반 15분 판반둑의 패스를 받은 응우옌 안둑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안둑 역시 베트남전에 이어 말레이시아전까지 2경기 연속골에 1도움까지 펼치는 만점 활약으로 '맏형 역할'을 다했습니다.

베트남은 오는 20일 미얀마와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펼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