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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주점 폭행' CCTV 공개에 논란 격화…사건의 진실은?

<앵커>

며칠 전 서울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이 여전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남성들이 '여성 혐오' 발언과 함께 여성을 폭행했다고 알려지면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에 벌써 33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다른 목격자 글과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새벽 4시 반쯤, 서울 이수역 근처의 한 주점에서 여성 두 명과 남성 세 명이 다투다 서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그제(14일) 오후 다친 여성이 "남성들이 자신을 '여성 우월주의' 사이트 회원이라 비난하며 인신공격을 하다 폭행했다"는 글을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이 글이 퍼지면서 '여성 혐오' 폭행 사건이라며 상대 남성들을 처벌하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불과 하루 만에 33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새벽 여성 측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목격자의 글이 올라왔고, 또 사건 당시 술집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건의 발단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격화됐습니다.

[너네 여자 만나본 적도 없어서 XX가 뭔지도 모르지, XXXX들. XXXX들.]

양측이 말싸움을 했던 상황과 관련해 경찰은 "여성들이 먼저 남성들에게 다가가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술집 내부 CCTV에 찍혔다"고 밝혔습니다.

폭행당해 다쳤다는 주장과 관련해 여성 측은 남성들이 계단에서 밀어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쳤다고 하는 반면, 남성 측은 다친 여성이 혼자 계단에서 굴렀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단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서 경찰은 일단 사건 당사자들과 목격자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들어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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