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로 컵·세면대 청소…中 5성급 호텔 또 위생 논란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작성 2018.11.15 18:25 수정 2018.11.15 19: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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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객실 화장실 청소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컵의 비밀' 영상

중국에서 1박 숙박요금이 수십 만원에 달하는 5성급 유명 호텔들의 위생상태 불량을 고발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15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한 호텔 이용객이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객실 화장실 청소 장면을 찍은 뒤 '컵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호텔 직원들이 더러운 걸레나 고객이 쓴 목욕 수건 등을 이용해서 컵과 세면대, 거울 등을 닦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1박에 3천 위안 우리 돈 약 48만원인 상하이 푸둥 리츠칼튼 호텔에서는 고객이 쓰고 남긴 샴푸를 이용해 커피잔을 닦고 남은 샴푸는 계속 고객용으로 비치했다고 이 영상은 전했습니다.

또 1박에 4천500위안 우리 돈 약 73만원인 상하이 불가리 호텔에서는 직원이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1회용 컵 덮개를 찾아내 자신의 옷에 몇 번 닦은 뒤 컵 위에 다시 얹었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 베이징 아만 서머 팰리스 호텔을 비롯해 베이징 콘래드호텔, 베이징 파크하얏트 호텔, 푸저우 샹그리르호텔 등 총 14곳의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촬영자 '화중'은 영상 도입부에서 "과거 6년간 호텔에 숙박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5성급 및 일류 호텔 147곳에서 2천일 넘게 묵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촬영에 나선 계기도 자신이 호텔 이용 중 우연히 이런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명종 모양의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대도시의 유명호텔 30여곳의 영상을 찍었지만 화질이 선명하고 대표성 있는 14곳의 영상만 공개했다며, 공개하지 않은 곳을 포함해 거의 모든 호텔에서 이러한 위생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다.

(사진=웨이보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