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이런 고민에 빠진 분들을 위해 좋은 공기청정기 잘 고르는 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아주 작은 초미세먼지는 몸에 쉽게 침투할 수 있어 더 해로운데요. 초미세먼지도 정해진 시간 안에 걸러진다고 확인이 된 경우에만 이들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CA나 KS 인증이 있다면 공기청정기의 성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인증을 확인했다면 사용면적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사용면적이란, 기계가 책임질 수 있는 면적을 의미하는데요. 공기청정기의 경우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면적을 의미하고,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면적이 40~50㎡ 정도인 제품은 20만 원 안팎이면 구매할 수 있고 60㎡ 정도는 50만 원 후반에서 70만 원대, 90㎡ 형부터는 1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면적이 큰 비싼 제품을 사야 공기 정화가 잘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일반적인 가정집은 방이 따로따로 있기 때문에 사용면적이 작은 저렴한 제품을 여러 개 적절히 배치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평대, 약 100㎡ 정도 되는 집인 경우, 100만 원 이상의 90㎡형 모델을 1개 사는 것보다 20만 원대 40~50㎡형 모델을 2~3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연구실 한방우 책임연구원은 최근 포럼에서 "시험 공간이 아닌 실제 환경에서는 성능 감소 요인을 고려하여 사용공간보다 좀 더 큰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내 제품의 경우, 보통 4만 5천 원에서 6만 원 선으로, 필터 교체 주기도 1년 정도로 대부분 비슷합니다. 수입 제품은 필터 교체 비용이 1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고, 교체 주기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사실 제조사가 권장하는 교체 주기는 공기청정기를 매일 10시간가량 틀어놓았을 때를 가정한 주기입니다. 만약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한동안 가동하지 않았다면, 교체 주기를 실제 사용 기간에 맞춰 조절하면 되는 겁니다.
공기청정기는 24시간 켜놓고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소음 확인 또한 중요합니다. CA나 KS 인증에선 소음까지 테스트하기 때문에 이들 인증 여부를 기본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면 에너지효율등급과 소비전력을 확인하는 게 우선인데요, 한방우 연구원은 "10~30W 수준의 소비전력을 갖는 공기청정기는 하루 24시간 운전해도 전기료가 월 1,000~2,000원 수준"이라며 "겨울철과 봄철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계속 가동하면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취재: 권애리 /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감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