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1월 슈가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수능을 치뤘던 때를 회상했습니다.
슈가는 "오늘이 2015 대입 수능 전날이다 보니 제가 수능 쳤던 해의 시험 전날이 생각난다"며 "대구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 돼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 보니 도시락 싸줄 사람이 없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슈가는 "잠이 안 와서 몇 시간을 뒤척거리는데 밖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들렸다"며 "멤버들이 도시락을 싸고 있는 걸 알게 됐다.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멤버들이 나를) 중간중간 깨어 있나 확인하길래 열심히 자는 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슈가는 "멤버들이 도시락통을 꼭 점심시간에 열어보라고 했다"며 "점심시간에 도시락통을 열었는데 밥에 닭가슴살 요리와 비엔나소시지, 계란말이가 들어있었다"며 감동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도시락통 옆에 에이포 용지가 여러 장 들어있었다"며 "멤버들이 편지를 써서 준거였다. 편지지 살 돈도 없어서 숙소에 굴러다니는 에이포 용지에 편지를 써서 준 거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슈가는 "수능 치고 멍하게 며칠 있으니까 스무 살이었다. 난 스무 살 되면 진짜 뿅 하고 인생이 스펙터클해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며 "수능도 그렇게 스무 살도 그렇고 다 특별할 줄 알았는데 별거 없었다. 그러니까 떨지 말라"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구성= 이선영 에디터, 사진=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유튜브 화면 캡처)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