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형수송기와 韓 훈련기 맞교환 공식제안…정부, 검토착수

스페인이 현지시간 12~13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방산군수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자국 도입예정 대형수송기와 한국산 공군 훈련기의 맞교환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페인이 대형수송기 A-400M을 우리나라의 T-50 고등훈련기 등과 맞교환하는 '스와프 딜'을 제안했다"며 "우리 정부도 관련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페인의 한 국방부 인사는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 행사장에서 한국의 방사청 인사를 만나 A-400M과 한국산 훈련기의 맞교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스페인은 유럽 에어버스사로부터 A-400M 수송기 27대를 주문했으나 이 중 13대를 운용하지 않기로 하고, 에어버스와의 추가 협상을 거쳐 13대를 다른 나라에 판매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측은 대형수송기 A-400M 4~6대를 우리나라에 인도하는 대가로 KT-1 30여대와 T-50 고등훈련기 20여대의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한국산 항공기의 첫 유럽 수출 사례가 됩니다.

A-400M은 항송거리 8천700㎞에 최대이륙중량 14만1천㎏의 대형 수송기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