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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선열들 바라셨던 온전한 독립 조국 향해 남북 나아가야"

이 총리 "선열들 바라셨던 온전한 독립 조국 향해 남북 나아가야"
일본과 중국에 각각 안장돼 있던 민춘기·김산해 애국지사의 유해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의 품에 돌아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직접 주관한 유해 봉영식에서 "독립투사들께서는 결코 갈라진 조국을 꿈꾸지 않으셨다"며 "선열들께서 바라셨던 온전한 독립조국을 향해 남북은 한 걸음씩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은 함께 할 수 있는 일부터 함께해야 한다"며 "정부는 사명을 다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고, 민족이 공동 번영하는 날을 착실히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두 애국지사에 대해 "더 빨리 해방 조국에 모시지 못해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지금부터라도 저희의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숭고한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두 분처럼 조국의 독립에 온몸을 던지신 선조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높이 기리는 한편 유가족 예우에도 정성을 더 쏟겠다"며 "독립유공자의 후예라는 사실이 유가족 여러분의 삶에 최고의 명예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해방 이듬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 세 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6위의 유해가 봉환됐으나 아직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유해가 378위나 되고, 서울 효창원에는 70여년 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기다리는 빈 무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지사들께서 생전에 애타게 그리시던 독립조국에서 평안을 누리시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내년 3·1운동 100주년은 남북이 함께 기념하기로 올가을 평양에서 합의했고,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경북 청송 출신의 민춘기 애국지사는 일본 오사카에서 투쟁하다 일제에 체포돼 3년간 옥살이했다.

민 지사는 해방 후 오사카에서 살다가 올해 5월 별세했다.

함경북도 부령 출신의 김산해 지사는 1926년 1월 중국 옌지(延吉)에서 동진청년회 부회장 겸 교육부장, 1928년 1월 재동만(在東滿) 조선청년총동맹 중앙집행위원을 맡는 등 일제와 맹렬히 싸우다 2년간 옥고를 치렀다.

김 지사는 해방 이후 옌볜(延邊)에서 거주 중 1970년 9월 별세했으며 옌지에 안장됐다.

16일 민 지사는 국립대전현충원, 김 지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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