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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장관 사임 발표…"휴전은 테러에 항복한 것"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임을 발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리버만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있었던 하마스와 휴전은 테러에 항복한 것이다.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자신이 사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휴전)은 장기적으로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해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리버만 장관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대응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우리를 향해 발사된 로켓 500발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직접 겨냥했습니다.

리버만 장관은 "나는 많은 중요한 문제에서 근본적으로 그(네타냐후 총리)와 동의하지 않았다"며 최근 카타르가 하마스에 제공한 1천500만 달러(약 170억원)의 구호자금을 이스라엘 정부가 허용한 점 등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내년 11월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야 한다며 "국가를 장기간 무력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리버만 장관은 2016년 5월 국방장관에 임명된 뒤 팔레스타인 문제 등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로이터는 리버만 장관의 사임이 네타냐후의 연립 정권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날 하마스는 이집트가 중재한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발표했고 이스라엘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같은 날 개최한 안보 관련 내각회의에서는 휴전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으며 리버만 장관은 휴전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밤부터 이틀간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양측에서 약 16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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