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완전히 알았다" 트럼프 진화에도…파장 계속

<앵커>

북한이 비밀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미국 보수 성향 연구기관 발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고 새로운 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보고서 파장이 북미협상 실패 논란으로 번지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겁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확인했다는 삭간몰 등 13곳의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건 없으며 비정상적인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한 뉴욕타임스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규정했습니다.

북미 협상이 실패한 게 아니냐는 미국 주류 언론과 야당의 비판 그리고 비핵화 회의론에 대한 반박입니다.

하지만 파장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보고서를 주도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삭간몰을 알고 있다지만 과연 북한의 신고 목록에 포함될지 의심된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사일 기지 폐기 의무가 없다는 어제(13일)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도 문제 삼으며 어떻게 한국이 북한 미사일 기지를 변호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논란의 확산을 반트럼프 진영의 저항으로 정리했습니다.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대해 업신여기며 콧방귀 뀌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북미 협상의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건 아닙니다.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고 검증과 사찰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