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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연산인데 값도 싸네" 제철 맞은 태안 굴

<앵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늦가을로 접어든 가운데 요즘 서해안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굴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특히, 태안지역의 굴은 100% 자연산으로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해 미식가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이선학 기자가 굴 채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남 안면도의 해안가 마을, 바닷물이 빠지자 갯벌이 온통 굴 밭으로 변했습니다.

바닷물 속에서 기르는 양식 굴과 달리 이곳의 굴은 갯벌에서 스스로 번식한 100% 자연산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갯벌에 나온 어민들은 마치 밭작물을 수확하듯이 적당히 자란 굴을 캐냅니다.

특히 올해는 가을 들어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품질도 우수해졌고 지난해보다 생산량도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80여 명의 마을 어촌계 주민들이 1인당 하루 10에서 20kg을 채취합니다.

갯벌에서 채취한 굴은 마을 어촌계 주민들끼리 모여 앉아 일일이 껍질을 깐 뒤 시중에 공급됩니다.

태안 굴은 자연산임에도 불구하고 산지 가격이 kg당 1만5천 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데다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주문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양식 굴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글리코겐 함량이 많아 소화가 잘되고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인과 철분 등 무기질도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입니다.

[손장현/충남 태안군 어민 : 다른 지역 굴은 하얗고, 좀 커요. 여기는 알이 좀 작고, 검은색이 끼어 있고. 그래서 이렇게 눈으로 봤을 때 먹기에 참 좋습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채취가 시작된 겨울철 별미 태안 굴은 내년 3월까지 특유의 고소하고 탱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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