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볼 만한 공연을 소개해 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 안토니오 파파노' / 11월 15~16일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2명의 20대 피아니스트가 내일(15일)부터 이틀간 차례로 한국 관객을 만납니다.
27살 다닐 트리포노프와 24살 조성진, 비슷한 나이 2011년 차이코프스키 콩쿨과 15년 쇼팽 콩쿨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한 번씩 나누어 가진 이력.
그러나 개성이 뚜렷하게 다른 연주로 더욱 음악 팬들의 흥미를 끄는 두 스타의 오늘을 연이어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들과 협연하는 오케스트라는 이탈리아 최초의 관현악 전문 악단으로 110년의 전통을 가진 산타 체칠리압니다.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 정명훈 감독과 내한했던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 한국을 찾습니다.
첫 내한으로 화제를 모은 음악감독 안토니오 파파노의 지휘로 15일은 러시아 낭만주의 레퍼토리, 16일은 교향곡 '운명'을 비롯한 베토벤 레퍼토리를 연주합니다.
다닐 트리포노프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조성진은 베토벤 협주곡 3번을 협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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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 11월 15~18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마린스키 발레단]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 6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마린스키의 수석무용수이자 현재 세계 최정상 발레리노로 꼽히는 김기민이 주역 '바질'을 맡은 '돈키호테'입니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춤과 의상, 무대가 특징인 희극 발레 '돈키호테'는 김 씨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을 100번 이상 공연했다는 김기민의 절정의 기량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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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인 파라다이스' / 11월 16~18일 / 인천아트플랫폼]
'앨리스 인 파라다이스'는 이른바 장소 특정 연극입니다.
가운데가 뻥 뚫린 구조의 인천아트플랫폼을 '정신병원'으로 설정하고 이 건물의 안팎 모든 곳이 무대가 됩니다.
[임밀/'앨리스 인 파라다이스' 기획자 : 병원 로비에 앉은 모두가 환자의 한 사람으로서,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것만이 아니라 심리치료에 참여하기도 하고요.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기분으로 공연을 관람하게 됩니다.]
사회가 외면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다 같이 살아갈 힘을 구하는 얘기에 무대와 객석이 구분되지 않은 환경에서 관객이 함께하는 겁니다.
옥상처럼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라이브 영상으로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