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선발대가 현지시간 오늘(14일) 미국 남부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민자 3백여 명이 버스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에 첫 도착한 선발대의 경우 주로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천 명 가까운 나머지 이민자 행렬은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 시를 출발했으며, 이르면 일주일 정도 뒤에 티후아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것을 목표로 하는 이민자 행렬은 지난 달 12일 중미 온두라스에서 행진을 시작했으며, 한달 여 만에 첫 선발대가 3천6백 킬로미터를 거쳐 미국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이민자 행렬의 미국 국경 도착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불법 입국한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막기 위한 포고문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남부 국경에 군 병력을 대거 배치했으며, 샌디에이고 국경 검문소 2곳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도로차선도 폐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