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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간다더니…국제유가 '공급 공포'에 6주 새 30% 추락

100달러 간다더니…국제유가 '공급 공포'에 6주 새 30% 추락
한때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국제유가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산유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원유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수시로 '감산카드'를 꺼내들며 유가를 끌어올렸던 석유수출국기구의 영향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미국의 대 이란 원유제재를 앞두고 초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달 초 배럴당 76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주 사이 약 21달러, 28% 내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제재와 관련,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여기에 수급 불균형이 하락세를 부채질하는 양상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 급감 우려를 키웠습니다.

반면에 산유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12만7천 배럴 증가했습니다.

이란의 산유량은 줄었지만,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다른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앞서 사우디아리비아의 감산 입장에,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유가는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제동을 가한 것도 이러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에는 악재입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만큼 원유수요자들의 매입 비용이 커지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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