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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선수들의 악수 거부…게브르셀라시에 "연맹 회장 사임"

주니어 선수들의 악수 거부…게브르셀라시에 "연맹 회장 사임"
에티오피아 육상 영웅이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가 자국의 육상연맹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에티오피아 주니어 육상선수들이 악수를 거부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게브르셀라시에 회장은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AP통신은 "게브르셀라시에 회장이 물러나고, 데라르트 툴루 전 부회장이 에티오피아 육상연맹 회장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43살인 게브르셀라시에 전 회장은 최근 비리 혐의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정치적인 음모"라고 주장했지만, 훈련장 건설 업체 선정에 관여했다는 등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게브르셀라시에가 지난 주말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주니어대회 시상식에 메달 수여자로 나서자,입상자들은 그와의 악수를 거부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게브르셀라시에는 "시상식에서 에티오피아 육상선수들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 내가 물러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2016년 11월 에피오피아 육상연맹 회장에 선출됐는데 4년 임기 중 절반만 채우고 연맹을 떠났습니다.

현역 시절 게브르셀라시에는 '장거리 종목 천재'로 불렸습니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에서 올림픽 10,000m 2회연속 우승에 성공한 그는 2004년 마라톤으로 전향했고, 2008년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계 최초로 2시간 4분 벽(2시간 3분 59초)을 넘어섰습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5,000m부터 42.195㎞ 마라톤 풀코스까지 여러 종목에서 총 27개의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800m부터 마라톤까지 총 61차례나 에티오피아 국내 기록도 경신했습니다.

툴루 신임 회장도 1992년 바르셀로나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 10,000m에서 두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육상 스타 출신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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