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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영매체 "미군 주도 동맹군 공습에 주민 60명 사상"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에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6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사나통신 보도에 따르면 12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국제동맹군이 데이르에즈조르주(州) 국경지역 샤아파 마을의 주거지역을 공습했습니다.

이에 앞서 주말 동안에는 인근 하진에서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41명이 숨졌다고 사나통신이 전했습니다.

통신은 미군 주도 동맹군의 공세에 이 일대에서 수백명이 피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국제동맹군의 샤아파 공습이 11일부터 이틀간 계속됐으며, 민간인 22명을 비롯해 2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13일 보고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숨진 주민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의 가족들이며, 그 가운데 9명은 어린이입니다.

하진과 샤아파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IS 격퇴전을 벌이는 지역입니다.

IS는 시리아 내 점령지 대부분을 상실했으나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MERV)으로 불리는 이라크 인접 국경지역에 2천∼3천명이 남아 저항하고 있습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올해 9월 하진 탈환작전에 나섰으나 IS의 극렬한 저항으로 고전 중입니다.

앞서 이달 10일 시리아 외무부는 최근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며, 유엔에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호세인 자베리 안사리 이란 외무차관보를 면담하고, 대테러전 협력과 시리아 헌법위원회 구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시리아 정치협상이 진행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사나통신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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