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타협 부탁" vs "졸속 추진 안돼"…'광주형 일자리' 진통

<앵커>

광주광역시하고 현대차가 7천억 원을 들여서 새 자동차 공장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공장보다 일하는 시간과 연봉을 같이 줄여서 사람을 뽑을 계획입니다.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집이나 보육 시설 같은 혜택을 지원해서 모자란 것을 벌충해준다는 겁니다. 이게 광주 형 일자리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려면 꼭 필요한 방식이라면서 이낙연 총리까지 나서서 재촉을 하고 나섰지만,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형 일자리 투자협약이 늦어지자 국무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내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국회 예산심의 시한인 모레(15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사의 양보와 타협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 SBS와의 인터뷰에서 노동계 압박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폭력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강요하거나 이런 것이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되겠는가. 노동운동이 좀 더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임금 상승을 억제하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졸속추진은 막겠다고 거듭 공언했습니다.

[남정수/민주노총 대변인 : 묻지마식으로 졸속적으로 당정청이 정책적 지원을 통해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아주 참혹한 실패의 결과가 예상될 수밖에 없고….]

광주시가 이런 노동계 의견을 반영해 노동시간과 적정임금, 생산 차종 등 당초 제안했던 사업 조건들을 변경하자 이번에는 현대차 사측이 합의를 미루고 있습니다.

당·정·청의 막판 압박과 지원으로 광주 형 일자리 투자협약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 상생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몇 차례 고비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설치환,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