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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전망대] "조회 수 조작해 13억"…유튜브 장사의 비밀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3일 (화)
■ 대담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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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도 조회 수, 구독자 수 조작 가능…조작해 주는 회사도 있어
- 구독자 200명 증가, 22,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 유튜브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돼야 광고 가능


▷ 김성준/진행자:

서민과 우리 청취자 편에 서서 얘기하는 코너, <안진걸의 편파방송>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예.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우리가 유튜브 되게 좋아하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잖아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예. 그래서 유튜브를 보면. 사실 방탄소년단과 같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그룹도 유튜브에서 훨씬 더 알려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유튜브가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어서 올릴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사이버 민주주의에도 크게 기여하고. 한 편으로는 자본과 권력 없이도 누구라도 스타가 될 수 있고, 대중성을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있는데.

▷ 김성준/진행자:

요즘은 또 보수 우익 쪽에서 많이 활용한다고 하던데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니까 누구나 하는 건 좋습니다. 다만 그래도 기준은 있어야 하잖아요. 허위, 조작이나 가짜나. 특히 증오나 편견, 혐오를 선동하고 전쟁 범죄, 이런 것을 찬양하는 콘텐츠도 수두룩하거든요. 이런 것들은 많이들 지적하고 계시니까. 문제는 이런 허위, 조작 정보만 떠도는 게 아니라. 실제로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동영상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정말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렇겠죠. 그리고 우리가 뭘 선택할 때도 비슷한 아이템이면 이왕이면 조회 수 많고 구독자 수 많은 걸 선택하려고 하죠.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예. 조회 수 많은 게 또 먼저 떠 있어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가수 노래 들을 때 어쨌든 조회 수 많은 게 위에 떠 있고, 여러 개가 있어도 조회 수 더 많은 것을 선택하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아마 음질이나 화질이 더 좋은가보다 하고. 그런데 최근에 조회 수, 좋아요, 구독자 수가 다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밝혀져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게 뭐예요. 드루킹이에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일종의 드루킹 같은 건데. 국내에서도 탐사기자들이라든지 여러 시민들이 확인을 했고요. 여기서도 뉴욕타임즈 보도가 정식으로 있었더라고요. 저도 여기 오기 전에 구글 유튜브 뷰 관련 조작해주거나 늘려주는 것 찾아보니까 실제 광고가 쭉 뜹니다. 그걸 해주는 회사도 뜨고.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고요.

▷ 김성준/진행자:

광고를 하면서 장사를 하는 거예요? 구독자 수 늘려준다고?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일단은 IP 5개로 조회 수 5개를 만듭니다. 한 사람당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IP로 다른 사용자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와서요. 이게 뉴스에서 실험까지 해서 나오더라고요. 이런 게 있고. 그리고 일단 기본적으로 조회 수 1,000회에 6,000원. 좋아요 300개에 10,000원. 구독자 200명 증가에 22,000원 같이 아예 판매를 하는 곳도 있고.

▷ 김성준/진행자:

생각보다 비싸진 않네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자기들이 광고를 늘리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보통 자기들 콘텐츠에 광고 붙으면 조회 수 1회당 1원 정도로 평가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기에 유명세를 타기 위해서 돈을 들이는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아무래도 신장개업 했을 때 그렇겠죠.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그렇죠. 그래서 뉴욕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50,000원이면 2주에 5,000회. 페이크 뷰죠. 우리 방탄소년단의 유명한 페이크 러브처럼. 페이크 뷰를 만들어서. 13억 원을 번 업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도 보면 'Buy Youtube Views'라고 당신의 조회 수를 사준다는 취지겠죠. 수많은 사이트가 나오는데. 뉴욕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순식간에 500회 좋아요도 만들어주고, 5,000회 조회 수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500만 회를 단숨에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업체들은 40달러 안팎의 돈을 받고 2주 안에 조회 수를 5,000회로 만든다. 그 다음에 BuyYoutubeViews.com, Devumi.com. 이런 여러 조회 수 또는 구독자 수를 조작해주는 사이트가 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러면 문제가. 예를 들어서 우리가 과거에 싸이가 차트에 올랐을 때도 유튜브 뷰가 가장 많아서 1등 하고, 2등 하고. BTS도 마찬가지고 그렇잖아요. 이런 공식적인 집계가 이런 접속자 수나 구독자 수인데. 이게 이렇게 조작이 쉽고 더군다나 공공연하게 광고까지 하면서 장사하면 그게 될까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그래서 닐슨 집계라든지 빌보드 차트 순위 집계에서도 유튜브 조회 수가 크게 작용을 하거든요. 다운로드 수라든지, 음원 구입 수라든지, 그런 것도 작용하지만. 바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고 정치적, 상업적 영향력 둘 다 커지거든요. 그러니까 가짜 허위 조작 뉴스를 퍼뜨리는 흐름이 하나 생기는 것이고. 거기에 또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흐름까지 같이 생겨난 거죠. 그런데 그렇다면 유튜브에서 그것에 대해서 적극적 조치를 해야 합니다. 물론 유튜브에 다 광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광고는 연간 4,000시간 이상 시청이나 1,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채널에 대해서 광고비를 주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다시 설명해 주시겠어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예를 들면 김성준 앵커님과 제가 둘이 오늘 우리 방송 유튜브에 올려서 광고 붙인다고 해서 바로 붙는 것은 아니고. 올릴 수는 있잖아요. 채널 개설하면. 연간 4,000시간 이상 시청, 그 다음에 구독자 수가 1,000명 이상은 되어야 해요. 그래야 광고를 붙일 수 있는데.

▷ 김성준/진행자:

안 소장님은 되겠지만 저는 힘들겠네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아닙니다. 앵커님이 더 잘 되겠죠. 그런데 지금 들으신 청취자들께서도 좋은 콘텐츠 얼마든지 기발하게 만들면. 지금 이 1인 크리에이터라고 하잖아요. 이 분들 몇 십 억 버는 분들도 수두룩합니다. 대도서관님이라든지. 저도 알고 있는 분들이요.

▷ 김성준/진행자:

저는 한 번 인터뷰도 했는데. 대도서관 그 분 대단하더라고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그렇게 좋은 콘텐츠 만들어서 정상적으로 광고 붙여서 유통하면 좋은데. 방금 말씀드린 두 가지. 하나는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허위, 조작, 혐오, 증오, 가짜 뉴스들. 이것을 유튜브가 방치하고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유튜브는 조회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광고주나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더 받게 되니까. 그 광고비를 받아서 또 그 콘텐츠를 올리는 분에게 아까 말한 것처럼 조회 수 1당 1원 정도를 주는 것이거든요. 유튜브는 예를 들면 그보다 더 많이 받겠죠. 구글은. 많이 들어오고, 많이 화제가 되고, 많이 조회하면 좋기 때문에 그걸 방치하고 있는 건데.

그걸 악용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허위 조작 뉴스뿐만 아니라 경제적,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조회 수 조작, 검색 조작, 구독자 수 조작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고. 국내에도 업체가 있고 해외에도 업체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죠. 그렇다면 당국에서 나서서. 유튜브가 세계적으로도 정말 완전히 대세인데. 거기에 조작적인 정보가 돌 뿐만 아니라 아예 조회 수도 조작이 가능하다면. 이것은 구글에 책임을 전사회적으로 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허위, 조작, 가짜 정보 같은 경우는 본인들 가이드라인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혐오나 증오, 전쟁 범죄를 선동하는 것은 지우게 돼 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엄격한 것 같던데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엄격하다고 홍보는 하는데. 독일 같은 경우는 그걸 삭제 안 하면 무려 650억 벌금도 물리는 법도, 네트워크법이라고 해서. 왜냐하면 플랫폼이라든지 네트워크라든지 요즘에는 우리가 글로벌 대기업, 포털 등에 정보를 유통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허위, 조작 정보라든지, 전쟁을 선동하는 정보라든지, 인종차별을 선동하는 정보라든지, 소수자를 공격하고 음해하는. 이런 게 있으면 사회 통합에 크게 저해가 되잖아요.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삭제 안 하면 벌금 650억까지 물리는 네트워크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그런 법이 없어요. 없다보니까 구글이 오히려 광고주와 기업으로부터 돈을 엄청나게 버는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아니냐.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이고. 거기에 이렇게 조작까지 가능하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구글은 사회에 답을 내놓아야 하는 거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것들을 자기들이 어떻게 차단하고 있는지. 노력은 하고 있다는데. 많은 전문가들과 제 평가로도 구글이 크게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많은 콘텐츠도 올라가고, 조회 수 등이 많이 돌수록 자기들이 돈을 많이 버는 구도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방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우리 MBC, KBS, SBS만 하더라도 꼼꼼한 심의를 통해 그런 이상한 정보는 일체 돌 수 없잖아요. 훨씬 책임성이 있고. 공공성이라든지. 구글은 사업자다 보니까 그런 것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방송사에 부과하는 의무 못지않은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 허위, 조작, 혐오, 증오 콘텐츠를 삭제하게 하거나. 안 하면 벌금을 물리거나. 그 다음에 조회 수, 구독자 수, 좋아요를 조작하고 있는 행태. 이것은 여론 조작이잖아요, 범죄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드루킹이 잡혀간 것 아니에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그 다음에 돈을 써서 누군가는 뜨고, 정말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손해를 보는 것이거든요. 역시 불공정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도 당연히 구글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 필요하면 당국이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안 소장님의 견해로 짧게. 구글도 단속을 해야겠습니다만. 이런 제대로 된 뉴스, 제대로 된 정보를 걸러볼 수 있는 방법이랄까요.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저는 잠깐 소개하면 유튜브로 유통되는 허위, 조작, 가짜 뉴스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도 80%가 이건 사회 문제로 심각하다. 그 다음에 정말 자기가 볼 때마다 70%가 가짜인가 의심이 될 정도로 형편없는 정보가 돈다는 것이거든요. 저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럴 때일수록 포털이나 구글 같은 사업자에 대해 허위, 조작, 혐오, 증오 관련 콘텐츠는 알아서 삭제하게 만들어야 하는 거죠. 그 의무를 부과해야 하는 것 하나하고. 동시에 SBS 같은 공공성 있는 민영방송이나 MBC, KBS 같은 공영방송이나 신문이 조금 더 노력해서 국민의 신뢰를 더 회복한다면. 아무래도 유튜브 정보보다는 그 쪽을 더 신뢰하지 않겠습니까.

▷ 김성준/진행자: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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