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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귤 수송 완료…홍준표 딴지에 '차떼기당' 역풍

<앵커>

어제(11일) 오늘 정부가 북한에 보낸 귤 2백 톤을 놓고 설왕설래가 또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음모론을 꺼내 들었는데 다른 보수정당들도 그렇게 귀담아듣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10kg 상자 2만 개에 담긴 제주산 귤 수송이 오늘로 모두 끝났습니다. 통일부는 귤이 잘 전달됐으며, 누구에게 나눠줄지는 북한이 알아서 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송이버섯 2톤에 대한 답례일 뿐 별다른 메시지는 없다지만 귤 2백 톤을 올려보낸 건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특히 한라산 방문을 고려한 선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의 굳건함을 알리고 교착 상태의 북미 협상에도 동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겠느냐"고 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SNS 글은 일부 극렬 지지층의 호응이 있을지는 몰라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과도한 의혹 제기라며 보수정당들마저 선을 그은 가운데 정의당은 과거 '차떼기' 사건을 연결 지으며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사과 박스부터 시작해 과일 상자에 과일 대신 엉뚱한 물건을 담는 일이야 자유한국당의 전문일지 몰라도, 자유한국당은 이제 괜한 시비 걸기를 중단하십시오.]

북한으로 간 제주산 귤, 북에서는 귀한 과일이라는 이 선물이 꼬여버린 북미 관계를 푸는 마중물이 되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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