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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한국GM 노조 지역사무실 점거에 "미국서 그러면 테러"

홍영표, 한국GM 노조 지역사무실 점거에 "미국서 그러면 테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자신의 인천 부평 지역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한국지엠GM 노조를 향해 "미국에서 그렇게 하면 테러"라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12일) 기자간담회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폭력이 아니라고 하지만, 글로벌 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폭력 행위며 대화를 통해 노사문제를 해결하는 문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추진 중인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반대하며 홍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 지난 8일 홍 대표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왔습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자신이 한국GM 출신이고 부평을 지역구 의원이지만, 한국GM의 모든 경영 사안에 일일이 개입할 수 없다며 "선거 때만 표를 구걸한다는 식의 모욕과 협박을 서슴지 않고, 면담 일정을 주지 않으면 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버티면 어떻게 대화가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은 대화해서 뭐가 되는 곳이 아니다"라며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하고 너무 일방적이고 말이 안 통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지만, 지역사무소 점거는 대화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니다"며 "결국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하고 법인분리 문제도 당사자들이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에 대해선 "고용노동부가 적합 업종을 선정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1년은 너무 길고 6개월로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면담한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인분리 문제는 사측이 시간표를 정해놓고 군사작전 하듯 추진해 불안감이 커졌다"며 "노조와 지역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킨 책임은 분명히 사측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진에게도 "지금 한국GM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더 이상 노사 관계를 악화해서 파국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카젬 사장에게 전달했다"며 사실상 중재 역할에 나섰음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취임 6개월을 맞은 홍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원내대표가 될 때 당내에선 '당이 국정운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며 "이제는 청와대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당에 던져주고 당이 그것을 뒷바라지하는 일이 사라졌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장관으로 역량 있는 사람을 모시기 어렵다"며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사전에 비공개로 하고 정책 중심으로 청문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기업인의 공직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주식백지신탁 조항의 개정 의사도 밝혔습니다.

"불법촬영 유포행위 처벌 강화법, 음주 감형 폐지법, 공정한 채용 유도 및 채용 관련 부당행위 금지법 등을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야당과 협의하겠다"면서 "원격의료 관련 법안도 도서 지역 등에 테스트베드로 먼저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는 "청문회는 예산 정국이 끝나고 12월 들어 열릴 것"이라며 "예산심사는 김동연 부총리가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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