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도 카리스마도 다 저예요, 제니의 출사표

"하고 싶은 건 원 없이 다 했어요."

가수 제니가 블랙핑크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로 데뷔했다. 제니는 지난 10~11일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첫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12일 음원 공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제니는 "떨리고 설렌다."고 기분을 설명했다.

제니의 솔로곡 'SOLO'는 블랙핑크와 데뷔 시절부터 작업을 해온 프로듀서 테디가 작사 작곡한 곡. 제니의 외면과 내면에 공존하는 연약한 소녀와 독립적이면서도 강한 여성 두 가지 모습을 보이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제니는 내면과 외면의 상반된 모습에 대해 "블랙핑크 무대 위에서는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주로 보시겠지만, 실제로 만나는 분들은 '소녀 소녀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내 안에는 그런 두 모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SOLO'의 첫 가사는 "천진난만/청순가련/새침한 척 이젠 지쳐나/귀찮아"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제니는 "오랫동안 함께 작업을 한 테디 프로듀서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내 모습을 잘 표현해줬다."고 덧붙였다.

제니는 'SOLO'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해 나약했던 여성이 남성과 헤어진 뒤 강한 여성으로 홀로서기한다는 거듭난다는 내용을 내용의 연기를 펼쳤다.

그는 "평소 수줍음도 많고 말을 많이 안하는 편이다. 블랙핑크 하면서 다크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뮤직비디오에 그런 게 잘 담겼다. 하고 싶은 건 원 없이 다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제니의 출격을 앞두고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는 "매일 문자를 받았다. '나가서 다 죽이고 와라'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대표님이 내가 자꾸 수줍어하는 것을 보고 '너는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수줍어 하냐. 그걸 떨치고 자신감을 찾으라'라는 뜻에서 그런 응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제니는 '여자 지드래곤'이라고 불릴 정도로 패션과 매력, 음악성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지드래곤이 빅뱅 활동과 별개로 독보적인 솔로 가수로 사랑받은 만큼, 제니도 솔로가수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니는 "연습생 활동을 하다가 블랙핑크로 활동하면서 멤버들과 서로 의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참 좋았다. 이제는 다시 연습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다시 홀로 무대로 채워야 한다. 연습생 시절의 그 감정을 되살려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는 제니는 "이제 막 콘서트를 마무리 했기 때문에 조금 그 기분을 간직하고 싶다. 월드투어를 앞두고는 멤버들 모두 기대하고 싶다. 리사의 나라에 가서 공연한다는 점도 좋고, 늘 '세계에 있는 블링크분들 만나러 갈게요'라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제니의 'SOLO' 음원은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