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무장세력 납치 130일째…당국자 "피랍자 건강한 상태"

지난 7월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 1명이 피랍된 지 130일로 접어든 가운데 피랍된 국민은 현재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당국을 통해 우리 국민이 남부 지역에 억류돼 있고,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납치 세력과의 접촉 등 상황 진전과 관련해선 여러 움직임이 있다면서도, 안전 문제를 고려해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리비아를 방문하고 카지만 부총리와 바샤가 내무장관 등 리비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적극적인 구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또 현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간담회도 개최해 철수 명령 등 정부 결정 사안을 다시 설명하고, 원활한 철수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권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달 리비아의 불안한 정세를 고려해 오는 17일까지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의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현재 리비아에 체류 중인 국민은 피랍인을 포함해 23명인데, 만약 17일까지 철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권무효화 조치가 진행됩니다.

(사진=218NEWS 페이스북/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