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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휩쓸린 '요르단 페트라'…관광객 긴급 대피

<앵커>

전체 국토의 90%가 사막인 요르단에서 큰 홍수 피해가 났습니다. 자주 겪어보지 못한 물난리에 10명이 넘게 숨졌고, 세계적인 고대 유적 도시 '페트라'도 폭우에 휩쓸렸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검붉은 흙탕물이 맹렬한 기세로 마을을 향해 쏟아져 내려옵니다.

세계문화유산이자 협곡 속 고대 도시 유적으로 유명한 요르단 페트라 지역에 홍수가 덮쳤습니다.

집중호우에 가파른 협곡 사이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사막의 땅 곳곳에 거대한 급류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4미터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페트라를 찾은 관광객 3천7백여 명은 긴급히 고지대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라파엘 도라도/스페인 관광객 : 경찰이 뛰어다니며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외쳤습니다. 3~4분 있다 도로가 완전 물에 잠겼습니다.]

이번 홍수로 구조대와 어린이를 포함해 12명이 숨졌는데,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페트라 유적지는 이틀간 출입이 통제됐으며, 정확한 피해는 파악 중입니다.

현재까지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수량이 적은 중동지역 국가들은 배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 때마다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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