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조업 가동률 IMF 후 '최저'…식어가는 성장 엔진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우리나라 제조업 가동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에 투자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들어 9월까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와 같은 72.8%로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가 닥쳤던 지난 1998년 6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제조업 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나타내는 지표로, 그만큼 제조업 생산이 충분히 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조업 가동률은 2011년 80.5%를 기록한 이후 줄곧 7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조선업과 자동차 등 전통적인 주력 산업의 부진에다 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들이 설비 등 신규 투자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9월까지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습니다.

자동차, 트레일러 생산지수는 7.3% 줄었고, 조선업을 포함하는 선박 보트 건조업은 무려 19.3%나 급감했습니다.

설비투자도 6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9월 반등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위축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투자가 부진해 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부는 구조개혁을 포함한 주력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이달 안 발표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