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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완전 철거되는 'GP'…남북 1곳씩만 보존

<앵커>

남북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최전방 비무장지대에서는 감시초소 GP가 하나둘 없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시범적으로 각각 11곳씩, 22곳에서 병력을 빼고 20곳은 아예 초소 자체를 없앴습니다.

권란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마지막 애국가를 부르고, 우리 측 군인들은 화기와 장비, 기물을 모두 트럭에 싣고 그동안 근무했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를 떠났습니다.

군사합의서에 따라 시범 철수 대상으로 정한 남과 북 각각 11곳의 GP에서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어제(11일)부터는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남북에 1곳씩만 남기고, 10곳씩 모두 20곳을 완전히 철거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강원도 고성의 일명 '369 GP'를 보존합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처음으로 설치한 GP로, 북한 해금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관광지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북측에서 남길 곳으로는 강원도 양구 '가칠산 GP'가 유력합니다.

이른바 '까칠봉 초소'로 불리는 이곳은 남측 초소와 불과 350m 거리의 최전방 초소로 지난 2013년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해 북한군에게는 일종의 '성지' 같은 곳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13년 6월) : 우리의 초소를 겨눈 적군의 총구가 육안으로 뚜렷이 보이는 곳까지 몸소 나오신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양측은 이달 말까지 시설물 철거를 마치고 다음 달 상호 검증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GP 시범 철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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