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경제 투톱' 없다"…몸 낮춘 신임 정책실장

<앵커>

새로 청와대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될 김수현 정책실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하고 만났습니다. 사공이 둘이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도 있는데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중 사공이 누구냐 질문이 쏟아졌는데, 경제부총리가 사령탑이고 본인은 그 아래라면서 잔뜩 몸을 낮췄습니다. 

오늘(11일) 첫 소식,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의 취임 일성은 원톱·원팀이었습니다.

경제 운용에 있어선 경제부총리가 사령탑이고 자신은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겠단 겁니다.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해 하나의 팀으로 일하겠습니다. 더 이상 '투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경제부총리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김 실장은 강조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라는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속도와 균형에는 염려가 있을 수 있다며 어떤 정책에 비중을 얼마나 둘지는 다시 검토할 수 있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우리 경제에 대해선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누적된 건 사실"이라고 평가한 뒤 "확장적 재정 편성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비슷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후보자 : (금년도 성장률이) 정부가 당초에 생각했던 성장률에는 조금 못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에는 경제가 역시 어렵지만, 그 분야에서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오늘 잘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어도 경제 상황 진단에 있어선 두 사람 사이 큰 이견이 없음을 보여준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