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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낙원 마을' 집어삼킨 산불…사투에도 진화 '막막'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산불이 계속 번져가고 있습니다. 연기가 퍼지면서 우리보다 미세먼지가 두세 배 더 짙어질 정도인데 지금까지 25명이 숨졌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겋게 타오르는 불이 산간의 '낙원 마을', 파라다이스 타운을 완전히 집어삼켰습니다.

[파라다이스 타운 주민 : 앞이 보이지 않아요. 불이 어느 쪽에 있는지 알 수 없어요.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대피로는 산길 하나뿐. 차들로 길이 막히자 아예 차를 포기하고 대피합니다.

[경찰 : 대피할 준비가 됐다면 무조건 나오세요.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면 무조건 나오세요.]

지금까지 산불로 숨진 사람은 모두 25명, 연락이 안 되는 실종자도 무려 110명에 달합니다.

지금 사망자 수로만 역대 3번째로 많습니다.

재산 피해도 엄청나 6천7백여 채의 가옥과 건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가 넘는 면적입니다.

그러나 소방대원들의 사투에도 진화율은 20%에 불과합니다. 두꺼운 연기구름이 상공을 뒤덮으면서 헬기를 이용한 진화작업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더욱이 빈집과 빈 상점을 노리는 약탈자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고통은 배가 되고 있습니다.

재난 당국은 잦아들던 바람이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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