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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 표시하던 조경 작업자 덮친 택시…2명 사망

<앵커>

오늘(11일) 아침에 서울 올림픽대로에서는 길 옆 화단을 손질할 준비를 하던 작업자들을 택시가 들이받았습니다. 예순한 살, 쉰 살 용역 직원들이 숨졌는데 피해 가라는 경고 표시 같은 걸 제대로 세워주지 않았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자들을 태웠던 승합차 뒷 범퍼가 움푹 찌그러졌습니다.

이 승합차를 들이받은 택시 앞부분도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서울 올림픽대로 잠실 근처 구간에서 난 사고 상황입니다.

사고 당시 도로의 화단 정비 작업에 투입된 서울시설공단 용역 직원 10명이 승합차에서 내려 길에 있었습니다.

뒤에 오는 차들에게 작업 중이란 사실을 알리기 위한 표지와 작업 장비를 꺼내며 작업 준비를 하던 때였습니다.

갑자기 덮친 택시에 치여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사망자 유족 : (오늘) 혼자서 식사하고 혼자 준비해서 도시락 싸 가지고 나갔어요. 이렇게 큰길에서 하는지 몰랐어요. 산 같은 데 가서 지저분한 낙엽 쓸고 (하는 줄 알았어요.)]

사고가 난 곳은 갓길이 거의 없는 구간이어서 작업 차량만 멈춰서는 것은 위험했지만 작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작업 안내 표시 차량은 함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업자들이 안전 구간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차로에 경고 표지를 설치해야 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시설공단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 차가 급정거할 때 생기는 타이어 흔적이 없는 점을 근거로 택시기사가 졸음운전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송파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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