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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적재적소 경제팀 교체…한국당 '예산 발목잡기' 중단해야"

민주 "적재적소 경제팀 교체…한국당 '예산 발목잡기'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를 '적재적소 인사'였다고 재차 강조하며 야권의 '회전문·코드 인사' 공세에 차단막을 쳤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에서는 경질이라고 표현하지만 임명한 지 이미 1년 반이나 된 데다 대통령조차도 구조적 경제위기라고 언급한 만큼 경질은 아니다"라며 "경제 투톱 인선은 지금 하지 않으면 타이밍이 너무 늦다.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기조는 그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전문 인사', '코드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당연히 자신의 국정운영 방향과 맞는 사람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특히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박근혜정부 때도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던 정통 관료"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을 두고 경제학자가 아니라는 비판이 있는데 그 자리에 경제학자가 와서 성공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은 전문 능력을 운운하며 비판하는데 두 사람만 한 적임자가 없다"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당과 청와대, 정부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다시 중심을 잡고 경제정책을 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정부에서 최순실 비선 실세에 권력을 집중시켜 경제를 망친 전적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흔들지 말고 협조할 건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은 한국당의 비협조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짧은 시간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서 예산을 다루려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초치기 심사'가 늘 반복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야당은 발목잡기식으로 나오면서 예산안에 대한 정상적인 논의조차 힘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은 예산심사를 제대로 하자면서도 상임위원회를 열지 않는 이중 행태를 보인다"며 "필요 없는 정쟁이나 '관료 괴롭히기' 예산심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예산국회 한복판에 경제팀 교체가 이뤄진 데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가뜩이나 빠듯한 심사일정을 고려하면 교체 시기를 예산안 처리 이후로 잡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 한국당은 이번 경제팀 교체를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며 예산안의 효율적 심사를 위해 김수현 정책실장이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 출석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와 관련, 홍 수석대변인은 "경제부총리를 지금 바꾼 것이 예산안 심사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하다"며 "김동연 현 경제부총리가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모든 소임을 다할 것이라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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