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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안 된다' 경종 울리고 떠나…윤창호 씨 영결식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8.11.11 11:00 수정 2018.11.11 11: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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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음주운전 안 된다 경종 울리고 떠나…윤창호 씨 영결식
지난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윤창호(22)씨의 영결식이 11일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주관으로 거행됐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국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윤씨 친구, 한·미 군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례위원장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하종식 대령의 조사에 이어 카투사 동료 김동휘 상병과 대학 친구 김민진(22)씨가 고인을 추모하는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김씨는 추도사에서 "네가 우리 옆에 없다는 게 너무 어렵고 마음이 시리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역경을 헤치고 너의 이름 석 자가 명예롭게 사용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며 "고통 없는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오열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사고 당일 윤씨와 함께 횡단보도에 있다가 음주 차량에 치인 배준범씨가 휠체어를 타고 헌화하면서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음주운전 피해자 故 윤창호 영결식 (사진=연합뉴스)음주운전 피해자 故 윤창호 영결식 (사진=연합뉴스)음주운전 피해자 故 윤창호 영결식 (사진=연합뉴스)영결식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하태경 의원,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며 이른바 '윤창호법' 통과를 다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제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에도 음주 사고가 일어났다. 국민이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갖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저가 잘못한 부분은 몇 달 지난다고 잊힐 수는 없다. 앞으로 음주운전 폐해를 막을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의 아버지 윤기현(53)씨는 "결국 창호를 이렇게 떠나보내게 돼 너무 안타깝다. 창호는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갔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꼭 '윤창호법'을 통과시켜달라"고 말했습니다.
음주운전 피해자 故 윤창호 영결식 (사진=연합뉴스)음주운전 피해자 故 윤창호 영결식 (사진=연합뉴스)윤씨는 화장된 뒤 대전 추모공원에 안치됩니다.

법조인을 꿈꾸던 윤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고 해운대백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오후 끝내 숨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