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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 산불로 신음…주민 25만 명 대피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작성 2018.11.11 03:39 수정 2018.11.11 05: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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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산불 3건이 동시에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발화한 불은 시에라네바다산맥 산간마을 파라다이스 타운을 통째로 집어삼켜 사망자 9명이 발생했습니다.

파라다이스 마을은 두 협곡 사이에 자리 잡은 곳으로 1800년대에 조성돼 은퇴자와 지체 장애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 5명이 불에 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3명은 집 밖에서, 한 명은 집안에서 각각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35명에 달해 인명 피해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가장 많은 건물과 가옥을 전소시킨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불에 탄 면적은 404㎢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고 6천700여 채의 가옥과 건물이 전소했습니다.

주민 2만 6천여 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길을 키우고 있어 소방대원들이 밤새 사투를 벌였지만, 진화율은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도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말리부와 벤투라 카운티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LA 북서쪽에서 잇달아 발화한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는 북 캘리포니아 산불보다 규모는 작지만, 상대적으로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LA 북서부 해안과 산간에 걸쳐 있는 말리부는 전체 주민 1만 2천여 명이 대피했고, 벤투라 카운티까지 포함하면 남 캘리포니아에서 불을 피해 피신한 주민 수가 20만 명에 달한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울시파이어는 진화가 거의 되지 않고 있습니다.

건조하고 강한 샌타애나 강풍 때문에 두껍고 누런 연기구름이 상공을 뒤덮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부촌인 말리부 주민 전체에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말리부의 초호화 맨션도 상당수 불에 탔습니다.

유명 방송인 케이틀린 제너의 집도 불에 탔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습니다.

LA 동물원도 불길과 연기의 위협을 받아 우리에 있던 일부 동물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불길이 캘리포니아 남북을 잇는 주요 도로인 101번 고속도로를 휘감아 일부 구간이 폐쇄됐습니다.

LA 카운티 경찰국은 이 지역에서 숨진 주민 2명이 산불과 관련돼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