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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문이 열린 것 같아"…美 서부 '최악의 대형 산불'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작성 2018.11.10 21:01 수정 2018.11.10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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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산불 3건이 동시에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주민 15만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사망자 중 5명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불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암흑 속에서 마을이 시뻘겋게 불타오릅니다.

[즉시 대피하십시오!]

뼈대만 앙상히 남은 건물을 뒤로하고 불길은 또 다른 집을 집어삼킵니다.

불이 고속도로까지 번져 차량들은 위험천만한 운행을 해야 했습니다.

차창 밖에서 다가오는 불길에 겁먹은 어린 딸을 아빠는 노래로 달래봅니다.

[아가야, 다 괜찮을 거야. (아직 불이 있어요.) 곧 빠져나갈 거란다, 알겠지? (예, 아빠가 해냈어요.)]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LA 주변 세 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 발생했습니다.

서울 크기의 절반 가까운 지역이 불에 탔고 1분에 축구장 80개 크기만큼 산불이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35명이 실종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불길에 휩싸여 다 타버린 차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美 서부 말리부 지역 주민 : 여긴 에덴동산처럼 살기 좋은 곳이었는데, 산불로 시뻘건 지옥문이 열린 것 같아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민 15만 명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재난 당국은 이번 산불로 6천4백 채 넘게 전소돼 캘리포니아 화재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