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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병역 면제' 노리고 신도 급증? 하나씩 따져봤다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8.11.10 21:02 수정 2018.11.10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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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 이후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가입 문의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도 가입이 병역면제 수단처럼 이용되고 있다는 건데 과연 사실인지 박세용 기자가 하나씩 따져봤습니다.

<기자>

"여호와의 증인 문의 급증", "가입 문의 쇄도" 일부 언론의 이런 보도들 사실인지 한 번 따져봤습니다.

일단 포털에 가입 방법이 궁금하다는 글이 늘긴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확인해보니까 여호와의 증인 측에 직접 문의한 빈도는 대법원 판결 이전과 비교해서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또 마치 신청서만 내면 가입이 돼서 병역 의무를 피할 수 있다는 식의 글이 많은데 이것도 사실과는 다릅니다.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받으려면 주택가나 시내 번화가를 돌면서 하는 이런 전도 활동 기록한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2016년 기준으로 해서 우리나라 평균 전도 시간이 연 466시간, 전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많습니다.

또 법원 판결문을 보면 전도 활동만 해서도 안 되고요 어렸을 때 어떻게 믿게 됐는지 또 집회에는 얼마나 자주 참석했는지 이렇게 삶의 경로를 모두 일일이 설명을 해야 '양심'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결코 간단한 과정이 아닌 겁니다.

그래도 군이 면제되니까, 해 볼 만한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착각입니다.

군 면제가 아니고요. 교도소나 소방서에서 합숙하면서 현역보다 1.5배, 길게는 2배의 기간 동안 대체 복무를 해야 합니다.

실제로 세계 71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봤더니 양심적 병역 거부에 관용적인 나라일수록 신자 수의 증가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거로 나왔습니다.

관련 연구 많지는 않습니다만, 양심적 병역 거부에 관용적이면 신자 수가 급증할 거라는 통념과 연구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