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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피의자 관리 '구멍'

<앵커>

피의자가 경찰서에서 흉기를 숨기고 자해한 사건을 전해 드린 게 불과 나흘 전인데, 이번에는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50대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피의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입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8일) 밤 11시 20분쯤 59살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2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피해자 B씨와 함께 근처 파출소에서 조사받은 A 씨는 어제 새벽 0시 50분쯤 서울 강동경찰서 형사과로 이송됐습니다.

수사 절차에 따라 피해자 B 씨가 먼저 조사받기 시작했고, A 씨는 피의자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뒤 A 씨가 대기실 안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20분이 넘도록 나오지 않았고,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화장실로 갔을 때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 경찰관 : 새벽에 들어오셨다가 화장실에서 그렇게…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 같아요.]

A씨는 곧바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A씨가 정신 병력이 없고,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당시 형사과 당직 근무자 6명 가운데 2명만 근무를 하고 팀장을 포함 4명은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근무 중이었던 강동경찰서 직원들을 상대로 피의자 신병 관리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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