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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 3일 내 배출" 보건당국 설명에도 "못 믿겠다"

<앵커>

일명 '불주사'보다 흉터가 덜하다고 해서 아이들이 많이 맞는 경피용 BCG 백신. 여기서 비소가 나왔다고 해서 부모님들 불안이 큽니다. 보건당국 설명은 비소 검출량 미미하다, 또 사흘 안에 몸에서 빠져나가서 문제없다는 겁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소가 검출된 경피용 BCG 백신에 대한 불안과 논란이 끊이지 않자 보건당국이 다시 한번 진화에 나섰습니다.

비소 검출량이 국제 기준치의 1/38로 미량인 데다 평생 한 번만 맞기 때문에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 "비소는 대부분 72시간 안에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부모들은 안심하지 못합니다.

[허지혜/서울 구로구 : 못 믿겠어요. 그게(비소가) 정말 배출이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이 정확히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이정미/서울 구로구 : 정부 발표를 마냥 믿고 아이를 육아하기는 불안한 상황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아직 BCG 백신을 맞히지 못한 부모들도 걱정입니다.

대체 백신으로 사용되는 피내용 백신, 일명 '불주사'의 물량이 부족하진 않을지 우려스럽다는 겁니다.

[강남구 보건소 예방접종과 : 일 분에 열 통 정도 (전화가 왔어요.) 업무가 거의 마비될 지경이었는데, 피내용 주사(불주사) 예약하고 싶어 서…]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피내용 백신 물량은 40만 명분.

매달 영아 2만여 명 정도가 접종하니 내년 상반기까지는 충분한 양이라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피내용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그 이후 안정적으로 공급될지는 여전히 변숩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덴마크산 피내용 BCG(불주사 용액)가 많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필요하면 더 들여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피내용 백신은 큰 병 하나를 따서, 여러 명이 나눠서 맞다 보니 예약이 필수입니다.

[배기남/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경피용(도장 주사)은 아무 때나 오셔서 접종을 할 수 있었고 피내용(불주사)같은 경우는 개별적으로 개봉해서 약을 놔드릴 수 (없습니다.)]

피내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병원은 전국 376곳, 보건소는 255곳으로 예방 접종 도우미 사이트를 통해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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