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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107년 걸린 150리 길…정춘서 선생, 국립묘지로

<앵커>

구한말 한봉수 의병장과 함께 구국 활동을 하다가 순국한 진천의 정춘서 선생이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무연고 애국지사가 국립묘지에 안장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고작 150리 길의 안식처를 찾아가는데 무려 107년이 걸렸습니다.

구준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진천군 문백면에 있는 애국지사 정춘서 선생의 묘소에서 이장을 위한 개토제가 열립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술을 올리고 행사 시작을 고합니다.

[애국충정, 청춘헌신, 금일 이장]

정춘서 선생은 1885년 청주 내수에서 태어나 1907년부터 한봉수 의병장과 함께 일제에 맞서 무장 게릴라전을 전개합니다.

신출귀몰한 전술로 일본군을 사살하고 군자금을 모으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리다 체포돼 1911년 26살의 나이에 순국합니다.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습니다.

[서상국/광복회 충북지부장 : 충청도는 물론이고 강원도, 경상도까지 3년여 동안 활동을 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당초 고향에 묻혔던 유해가 1983년 지금의 자리에 이장됐지만, 후손이 없어 오랜 기간 인적이 끊긴 무연고 묘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을 올해 초 보훈청과 진천군이 뜻을 모아 이장을 결정했고 순국 107년 만에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임규호/충북남부보훈지청장 :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국민들 마음속에 깊이 계승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국가보훈처는 충북 3곳 등 전국에 산재한 690여 개 애국지사 묘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현충원 안장을 추가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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