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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고시원 화재 사망자 7명으로 늘어…"노후 건물에 스프링클러도 없어"

종로 고시원 화재 사망자 7명으로 늘어…"노후 건물에 스프링클러도 없어"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늘(9일) 새벽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새벽 시간에 낡은 고시원 입구 쪽에 불이 나 거주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고시원에) 있던 사람들의 대피로가 막현던 것으로 보인다"며 "불이 거셌기 때문에 거주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난 고시원 건물은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1층은 일반음식점, 2∼3층은 고시원입니다.

이 건물은 1982년 12월 건축허가를, 1983년 8월 사용승인을 각각 받았으나, 건축대장에는 고시원이 아닌 '기타 사무소'로 등록돼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시원 2층에는 24명, 3층에는 26명이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상자 연령대는 40대에서 70대까지로, 대부분 생계형 일용직 근로자라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최초 목격자와 신고자에 따르면 불은 고시원 건물 3층의 출입구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이 오래된 건물이어서 스프링클러는 없고 비상벨, 단독 경보용 방지기 등이 갖춰져 있는데, 화재 발생 당시 설비들이 정상 작동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건물에는 탈출용 완강기가 설치돼있지만 소방 당국은 사상자들이 완강기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며 현장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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