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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음란물 수만 건 유통 확인"…양진호 구속영장 신청

<앵커>

경찰이 어제(7일) 체포한 한국 미래기술 회장 양진호 씨에 대해 조금 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폭행과 강요, 또 수만 건의 불법 음란물을 유통과 관련한 혐의인데 주변 사람들 휴대전화를 해킹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장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포된 양진호 씨가 어젯밤 밤에는 조사받지 않겠다고 해서 경찰 조사는 오늘 아침에 재개됐습니다.

오늘 조사는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에 집중됐습니다.

경찰은 양 씨가 웹하드 업체들뿐 아니라 불법 영상물을 걸러내는 필터링 업체와 돈을 받고 성범죄 영상 등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까지 손에 쥐고 불법 음란물 유포와 사후 관리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 씨가 유통에 관여한 불법 음란물만 최소 수만 건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확인된 음란물 유포 관련 혐의와 폭행과 강요 혐의, 동물보호법 위반 등 6가지 혐의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마약 혐의는 모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일단 제외했습니다.

양 씨는 폭로 영상 때문에 부인하기 어려운 폭행과 강요 혐의는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불법 음란물 유포는 "경영에서 손 뗀 지 오래됐다"며 "지시하거나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양 씨가 2011년 영상을 불법 유통한 혐의로 구속된 뒤 주변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불법 해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통화와 메시지 내역, 위치를 파악했다는 겁니다.

2013년 양 씨 일당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대학교수는 양 씨가 전 부인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고 고소장에 적었습니다.

문제의 해킹 프로그램은 필터링 업체 직원이 아이 보호용 프로그램 명목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폭행 혐의와 마약, 탈세 의혹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제공 : 뉴스타파·진실탐사그룹 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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