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대표팀, 일본 '팀 후지사와'에 패배…3위로 준결승행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PACC)에서 우리 여자대표팀(춘천시청)이 일본에 져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김민지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대표팀은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 6차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쓰키)에 7대 4로 졌습니다.

일본의 '팀 후지사와'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팀으로, 준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인 '팀 킴'(경북체육회)과 명승부를 벌여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를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춘천시청 팀은 투어 대회에서는 팀 후지사와를 상대로 승리한 적도 있지만, 국가대표로서는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우리 팀은 4엔드와 8엔드에 1점씩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는 등 선전했지만, 2엔드와 5엔드에 3점씩 잃은 여파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 10엔드에서 역전 가능성이 사라지자 남은 스톤을 마저 던지지 않고 일본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선에서 4승 2패를 기록해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일본은 6전 전승을 거두며 예선 1위에 올랐고, 중국이 5승 1패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2승 4패를 기록한 홍콩이 4위로 준결승에 합류했습니다.

준결승은 예선 1위와 4위 팀, 예선 2위와 3위 팀 간 대결로 열리게 돼 우리나라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으로 결정됐습니다.

우리 팀은 예선에서는 중국에 6대 5로 아깝게 졌는데, 오늘(8일) 저녁 열리는 준결승에서 중국에 설욕한다면 결승 진출과 함께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선수권 남녀 1·2위에 오르는 팀은 내년 초 열리는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고, 3위 팀은 세계선수권 예선전 출전 기회를 얻습니다.

김수혁 스킵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서울시청)도 예선에서 5승 3패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우리나라와 함께 중국(7승), 일본(6승 1패), 뉴질랜드(5승 2패)가 준결승에 올라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9개 팀 (한국, 호주, 중국, 타이완, 홍콩, 일본,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카타르), 여자부 7개 팀(한국, 일본, 중국, 호주, 홍콩, 카자흐스탄, 카타르)이 참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