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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무안 노선 탑승률 20∼30%…결국 이달 말 운항 중단

양양∼무안 노선 탑승률 20∼30%…결국 이달 말 운항 중단
양양∼무안 노선의 항공기 탑승률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 측은 당초 운항종료 시점을 한 달 앞당긴 이달 말까지만 노선을 운영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8일 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에 따르면 양양∼무안 노선은 50인승 항공기를 오는 12월까지 주 3회 운항하기로 강원도와 협의하고 지난 8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항 3달째를 맞은 이 노선 탑승률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 20∼30%에 불과한 실정이다.

결국 항공사 측은 강원도와 협의해 운항중단을 이달 말로 앞당기기로 잠정 결정했다.

강원 동해안과 호남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양양∼무안 노선은 육로보다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노선개설 당시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컸다.

지난 5월 시범 운항 중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탑승률 때문에 양양∼무안 노선은 계획된 일정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운항중단이 이뤄지게 됐다.

탑승률이 저조한 것은 승객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무안공항의 지리적 여건이 한몫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노선은 항공기 운항이 불과 1시간이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일반 관광객의 경우 고속도로와 KTX 등 여건이 좋아진 육로 교통수단으로 인해 굳이 항공기를 이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객들은 대부분이 가족 단위로 움직이다가 보니 4인 가족 기준 왕복 70만원에 가까운 항공요금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무안공항이 광주광역시에서 49㎞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보니 공항에서 내려 광주광역시까지 차량으로 30여분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작용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양양∼무안 노선은 2013∼2015년 운항한 양양∼광주 노선 탑승률 40% 후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예상을 크게 밑도는 탑승률과 이로 인한 손실이 누적돼 일정을 앞당긴 조기 운항중단을 강원도와 협의한 상태"라며 "여건이 호전되면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사진=양양국제공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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