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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8년 만에 하원 '탈환'…공화당은 상원 '수성'

미국 민주당, 8년 만에 하원 '탈환'…공화당은 상원 '수성'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집권당인 공화당이 오히려 의석을 더 늘리며 과반 의석을 굳게 지킬 것으로 보여, 미국 의회 권력은 '상원-공화, 하원-민주'로 나뉠 전망입니다.

미국 언론사들이 이날 밤 일제히 발표한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435석 전체를 다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NBC 방송은 민주당 230석, 공화당 205석으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등극을 예상했고, CNN 방송도 7일 오전 9시 현재 민주당이 222곳에서, 공화당이 199곳에서 각각 앞선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중간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 2년간 일방적으로 독주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민주당은 하원에 주어진 예산편성권과 입법권을 바탕으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제도ㆍACA) 폐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공약 법제화 및 이행에 급제동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더욱 공고히 다지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NBC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종전보다 3석 늘어난 54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고, CNN과 NYT는 이 시각 현재 공화당이 51석을 확보해 45석의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를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규정하고 '상원 수성'에 총력전을 편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밤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며 승리를 자처했고, 후속 트윗에서 "현역 대통령이 상원에서 의석을 늘린 것은 지난 105년간 5번에 불과하다."며 자신을 띄우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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