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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아냐" 노조는 경계 · 재계엔 '협의 손짓'…속내는?

<앵커>

어제(6일)와 오늘 정부 여당에서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한 가지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탄력근로제 반대하는 노동계를 향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낸 반면, 재계를 향해서는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뭔지,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국회에 출석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인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직접 거론하며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민주노총이나 전교조 등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나누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규제 완화에 날을 세우는 노동계를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재계에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규제 완화와 분배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최근 발언을 의미 있는 빅딜 제안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용만 회장의) 취지를 잘 파악을 해서 조만간 다시 대한상의와 당이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기업 투자와 고용이 절실한 입장에서 재계를 끌어안는 적극적인 손짓인 셈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돌아오는 메아리가 없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규제 완화와 분배는 함께 가야 하는 것이지 빅딜이 대상이 아니라며 제안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민주노총 역시 오는 21일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당정의 구상이 재계와 노조 모두가 수용하는 결과물로 이어지려면 아직은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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