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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고위급 안보 대화 재개…양국 관계 회복 가속화되나

<앵커>

꽤 오래 중단됐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채널이 다시 가동됩니다. 양국의 외교, 국방 수장들이 모레(9일)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양국 관계가 좀 나아질런지 관심이 쏠리는 움직임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중국해 문제로 갈등 관계인 미·중은 지난 9월 양국 구축함끼리 충돌할 뻔한 상황까지 치달았습니다.

지난달 베이징을 방문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시진핑 주석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쓴소리만 듣고 출국해야 했습니다.

무역 마찰에서 시작한 미·중의 갈등 양상은 군사, 외교 분야로까지 번지며 양국의 고위급 대화 채널은 중단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채널 복원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모레 워싱턴에서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만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6월 1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가 열린 뒤 1년 5개월 만에 재개된 고위급 대화입니다.

[화춘잉/중 외교부 대변인 : 양국의 공통 관심사와 기타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겁니다.]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외교 안보 분야의 핵심 의제를 놓고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김영철-폼페이오 회동이 있은 다음 날 미·중이 만나는 자리여서 북핵 문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실무 협상도 진행되는 가운데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발언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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