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합동수사단, 조현천 체포 때까지 '계엄령 문건' 수사 중지

<앵커>

국군기무사령부,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을 수사한 군·검 합동수사단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내란음모 혐의를 밝힐 핵심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미국에 나가 있어 신병을 확보할 때까지 수사를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령 문건 의혹을 수사해 온 군·검 합동수사단이 4개월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합수단은 문건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어 신병을 확보할 때까지 수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고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전 국방장관 등 조 전 사령관의 윗선 수사도 멈췄습니다.

합수단은 박 전 대통령 등을 참고인 중지하고, 조 전 사령관을 체포하는 대로 수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합수단은 지난 9월 조 전 사령관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여권을 무효화하고 지난달 16일에는 인터폴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기무사 장교들이 계엄 문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합수단은 계엄령 검토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훈련용으로 생산된 것처럼 공문을 꾸민 기무사 3처장과 장교 2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지난 7월 출범된 군·검 합동수사단은 관련자 204명을 조사하고 기무사 등 90곳을 압수수색했지만 결국 핵심 피의자인 조 전 사령관을 조사하지 못하고 잠정 중단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