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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해상 6㎞ 표류 크로아티아 선원 한국 선박이 살렸다

중국해상 6㎞ 표류 크로아티아 선원 한국 선박이 살렸다
▲ 이영필 선장(왼쪽에서 3번째)과 구조된 크로아티아 선원(왼쪽에서 2번째)이 악수하고 있다. 맨 왼쪽과 맨 오른쪽은 중국 관청 직원.

부산에서 출항한 화물선이 중국 해상에서 4마일(6.4㎞) 정도 표류하던 외국 선원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범주해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7시 40분께 칭다오항에 입항하던 컨테이너선 이스턴 익스프레스(EASTERN EXPRESS)에 약 4마일 앞서 가던 크로아티아 선박에서 선원 한 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내용의 긴급 무전이 칭다오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전달됐다.

범주해운 소속 화물선 이스턴 익스프레스는 부산-광양-중국 옌타이-칭다오를 주 1회 운항하는 선박이다.

이영필 선장을 비롯한 선원 17명이 비상소집돼 캄캄한 바다에서 향해 조명을 비추며 익수자 수색에 나섰다.

수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원들은 바다에서 '헬프 미'를 외치며 표류 중인 크로아티아 선원 이반딕 안토니오(30) 씨를 발견, 구조했다.

안토니오씨는 다른 선박에서 정박 작업을 하던 중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고 한국 화물선 선원들의 도움으로 30여 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야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한국 선박에서 선원을 구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칭다오 해사국 등은 이 선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고 현지 지역 방송국에서도 이 소식을 방영했다.

이 선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선원 모두가 처음 겪는 급박한 상황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주기적으로 해 오던 훈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입항 준비로 피곤한 상황이었지만 무사히 구조되어 정말 다행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범주해운은 이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의 공로를 인정해 연말 포상에 반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사진=범주해운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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