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찰기-러 전투기, 흑해서 충돌할 뻔…아찔했던 상황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작성 2018.11.07 07:38 수정 2018.11.07 08: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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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흑해 상공에서 미국 정찰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흑해 지역에서 올들어 두 번째 일어난 초근접 대치 상황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정찰기 날개 옆으로 번쩍이는 섬광이 보입니다.

뾰족하고 날렵한 전투기 몸체가 보이더니, 이내 불길을 내뿜으며 지나갑니다.

두 비행기 사이는 날개가 하나 들어갈 정도로 하마터면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흑백 레이더 속 미국 정찰기와 러시아 전투기의 대치가 벌어진 건 어제(6일) 오전 러시아 근처 흑해 상공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가 미 해군 소속 정찰기를 매우 가깝게 지나갔다며 1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 해군은 러시아 전투기가 이후 한 차례 더 접근해 20분 넘게 미국 조종사들을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영공에 있던 미확인 비행체를 확인하기 위해 출동했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영공을 침입하지 못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월에도 흑해 상공에서는 러시아 전투기가 미 해군 정찰기를 1.5m까지 바짝 따라붙는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하면서 흑해 주변에서는 러시아와 미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