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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단수·단전'…수협-노량진 상인 극한 대치

<앵커>

새로 지은 시장 건물로 가게를 옮기라며 수협이 옛 노량진 수산시장 건물에 물과 전기 공급을 끊은 지가 오늘(7일)로 사흘째입니다. 옛 시장 상인들은 새 시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막아섰고, 수협 직원들과의 대치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량진 신시장 차로 입구를 옛 시장 상인 60여 명이 점거했습니다.

새 건물 이전 문제를 두고 옛 시장 상인과 수협 간에 시작된 갈등은 수협이 옛 시장의 물과 전기공급을 끊으면서 격화됐습니다.

상인들은 경매용 생선을 실은 차량 진입까지 막아서면서 자정 무렵까지 수협 측 직원들과 대치했습니다.

또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과 충돌을 빚어 상인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일옥/노량진시장 비상대책총연합회 위원장 : 단수·단전해서 우리는 장사해야 하는데 장사를 못하고…]

[임현우/수협 대리 : 명도소송으로는 더 이상 시장 정상화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불가피하게 단전·단수 단행하게 됐습니다.]

옛 시장은 전등도 켤 수 없는 데다, 수조에 산소 공급도 제대로 안 돼 물고기들이 계속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복연/옛 노량진시장 상인 : 온도가 올라가서 물건이 다 죽었어. 지금 봐요.]

상인들은 그동안 신시장으로 옮길 때 배정된 점포 면적과 위치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전을 거부하고 수협 측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상인들은 전기와 물이 공급될 때까지 무기한 집회를 계속한다는 계획이어서 대치 사흘째인 오늘도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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